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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신혜민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언니의 동생인데 내 아들은 언니의 아들이나 마찬가지야. 나중에 민재도 언니한테 효도할 거야!” 옆에 있던 송민재도 웃으며 거들었다. “큰이모, 나중에 나이 들면 우리 엄마랑 같이 사세요. 제가 꼭 돌봐드릴게요!” 신정민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활짝 펴졌다. “역시 아들이 있으면 다르다니까.” 그 모습을 보고 심가은은 코웃음을 쳤다. 자신이 엄마의 병원비를 내고 간병인을 붙이고 온갖 일을 다 챙겨도 결국에는 신혜민 모자의 빈말 몇 마디만 못한 셈이었다. 신혜민 모자가 떠난 뒤 심가은은 차분히 말했다. “엄마, 이모 가족한테 너무 마음 주지 마세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난 게 이상하지 않아요?” 신정민은 그런 딸의 말을 귀찮다는 듯 받아쳤다. “네 이모는 나보다 여덟 살이나 어리고 예전에는 내가 업어서 키운 애야. 그 아이가 무슨 꿍꿍이가 있겠어? 그동안 안 온 건 집안일이 바빴으니까 그렇지. 남편이랑 아들 챙기느라 얼마나 정신없겠니? 게다가 이번에는 이렇게 와서 나를 보고 너한테 맞는 사람도 소개해 준다잖아. 그게 다 너를 걱정하니까 그런 거지. 너도 제발 사람을 그렇게 나쁘게만 보지 마. 친척끼리 서로 돕고 지내면 얼마나 좋아?” 눈살을 찌푸리며 심가은이 말했다. “엄마, 이모가 그렇게 사업 잘된다면서 왜 과일도 안 사 오고 빈손으로 와요? 거기다 민재를 저한테 붙이겠다니. 제 예술 센터는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에요. 그걸 맡기겠다니, 안 이상해요?” 신정민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상할 게 뭐 있니? 민재는 네 동생이야. 조금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쳐주면 되지. 그리고 네 예술센터도 남자가 좀 있어야 대외적으로 일 처리도 쉽잖아. 민재가 네 옆에 있으면 그게 가장 좋지.” 심가은은 답답함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왜 엄마는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토록 현명하면서 유독 이모 가족에게만 이렇게 눈이 멀고 귀가 닫히는 걸까.’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때 신정민이 심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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