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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심가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은 진짜 바쁜 사람이에요. 오늘 법정에 출석할지도 모르죠. 그런 사람 우연히 마주치는 건 쉽지 않아요.” 설하영이 혀를 찼다. “너희 둘 다 일중독이야. 같은 건물에 있고 위아래 층인데도 못 만나? 그래, 백이현 씨가 근처로 옮겨오면 난 오히려 기대되는데? 변호사님이 그래도 그렇게 바쁠지 두고 보자고.” 그녀는 약간 불구경하듯 흥미로운 눈빛이었다. 심가은은 백이현이 진짜로 위층으로 이사 와서 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밥맛이 뚝 떨어졌다. 둘은 건물 1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서민준은 끝내 보지 못했다. 설하영은 아쉽다며 해물 볶음밥을 한 그릇을 다 비웠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직후 갑작스럽게 메스꺼움이 밀려왔다. 설하영은 입을 막으며 헛구역질을 했고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리더니 복부에서 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혹시 음식 상한 거 먹은 거 아니에요?” 심가은이 놀라서 물었다. 설하영은 너무 아파서 말조차 하지 못했다. 심가은은 재빨리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를 마치고 나서야 의사가 내린 결과를 들었다. 설하영이 임신했다는 것이다. 심가은은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동시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설하영은 의외로 담담했다. “이 아이 난 낳지 않을 거야.” 심가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이 정해졌다면 난 존중할게요.” 설하영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넌 안 궁금해? 이 아이 아빠가 누군지?” 심가은은 잠자코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가 말하고 싶다면 듣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묻지 않을 생각이었다. 잠시 후 설하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 첫사랑이야. 그 사람 얼마 전 연애 공백기였을 때 나랑 잠시 다시 만났거든. 근데 요즘 또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겼대. 결혼까지 생각한대. 나 그 사람 오래 좋아했어. 날 안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 근데 이제 그만해야겠어. 결혼까지 한다는데 이젠 놓아야지.” 겉보기엔 남녀관계에 쿨한 사람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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