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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서민준이 심가은에게 보여준 마음은 순수했고, 깊은 존중이 담겨 있었다. 어떤 강요나 부담도 없었다. 심가은은 그가 편안하고 솔직한 태도로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없는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을 느꼈다. “좋아요. 그럼 주말에 같이 가요.” 그 말에 서민준의 표정이 더욱 부드럽게 풀어졌다. 그의 눈빛에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어렸다. “잘 자요, 가은 씨.” 심가은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배웅했다. 집에 도착한 서민준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임정자가 걸어온 전화였다. “민준아, 이번 주말 시간 되니? 언제 할머니 보러 올 거야?” 임정자의 목소리는 잔소리와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완고한 둘째 손자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컴퓨터를 켜고 서류를 확인하던 서민준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아요. 할머니, 이번에 친구 한 명 데리고 갈게요.” 임정자는 그가 친구를 데리고 간다는 말에 금세 흥미를 잃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서민준의 짝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너 혼자 오면 돼. 내가 채현이도 부를게, 다 같이 식사 하자.” 그 말에 서민준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할머니, 제가 데리고 갈 친구는 특별한 사람이에요.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미래에는 분명 저와 함께할 사람입니다. 그러니 민채현은 부르지 말아 주세요. 저는 민채현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요.”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란 임정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채현이랑 함께하지 않으려는 핑계로 아무나 데리고 오려는 건 아니지?” 그녀는 오랫동안 독신 생활을 해온 서민준이 갑자기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민준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주말에 전부 알게 되실 거예요. 그러니 민채현은 부르지 마세요. 전 정말 그녀에게 관심 없어요.” 말을 마친 그가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요양병원 병실에서 일방적으로 끊긴 전화를 바라보는 임정자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얜 어쩜 이렇게 무심한지!”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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