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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심가은은 미소를 지으며 부엌으로 들어가 삼계탕 두 그릇을 떴다. 서민준은 막 저녁을 먹고 온 뒤라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향이 워낙 좋아 결국에는 젓가락을 들었다. 만족스럽게 다리 하나를 다 먹은 그는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심가은에게 말했다. “역시 자유롭게 기른 닭은 맛이 달라도 한참 다르네요. 입에 넣자마자 녹는 것 같아요.” “그러네요.” 심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다. 서민준은 뜨끈한 국물을 한번 마시고는 뭐가 떠오른 듯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전강에 있는 친구도 양고기와 소고기를 보내주겠다고 했어요. 이번 연말은 친구들이 보낸 식자재를 처리하는 데만 집중해야겠네요.” 심가은은 그 말에 양고기와 소고기를 어떻게 다 처리해야 할지 몰라 걱정했다. “이제 2주 정도 바쁘고 나면 설 연휴니까 그때는 내가 양고기로 만든 국을 해줄게요. 양꼬치로 먹어도 되고요. 소고기는 스테이크로 해서 먹죠.” 심가은은 자연스럽게 설 연휴 계획까지 늘어놓는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설 연휴에 서경시로 안 내려가요?” 서민준은 다 먹은 그릇과 수저를 씻으며 그녀에게 답했다. “네. 본가는 지나치게 북적거리거든요.” “가족분들이 많은가 보네요?” 심가은이 차를 홀짝이며 물었다. “적지는 않아요. 음... 할머니와 어머니, 형과 형수님, 두 조카...” “너무 많은 건 아닌데요?” 심가은이 웃으며 말했다. 서민준은 설거지를 마친 후 바닥까지 깨끗하게 닦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 형제분들과 그 형제분들의 가족들도 올 거예요. 그러면 어림잡아 백 명은 될 테고 적어도 큰 테이블 열 개는 필요하게 되겠죠.” ‘생각보다 너무 많은데...? 지나치게 북적거린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네.’ 심가은은 평소 서민준의 성격을 떠올리며 본가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했다. “하지만 그러면 어머니께서 서운해하실 것 같은데, 괜찮아요?” 서민준이 한숨을 쉬었다. “사실 본가로 가고 싶지 않은 이유 중에는 어머니 때문도 있어요.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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