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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다음날. 병원으로 다시 찾아온 심가은은 병실 안에서 웬 젊은 남자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신정민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엄마, 누구예요?” 신정민은 심가은을 보자마자 얼른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했다. “가은아, 이쪽은 배준영 씨라고 아까 내가 밖에서 하마터면 넘어졌을 때 나를 부축해 줬어. 그리고 병실까지 데려다줬고.” 소개한 뒤에는 심가은을 향해 눈을 깜빡이며 입 모양으로 ‘여자 친구 없대.’라고 했다. 심가은은 그 말에 배준영이라는 남자를 자세히 훑어보았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정장 셋업에 잘생긴 얼굴, 거기에 짙은 향수 냄새까지, 신정민이 왜 이렇게 열정적인지 단번에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심가은이 정중한 말투로 인사를 표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다 도와드린 것뿐이에요. 기왕 이렇게 얼굴도 튼 거 함께 점심 식사 안 할래요?” 배준영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신정민은 자기가 나서기도 전에 먼저 점심 약속을 꺼낸 그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그러고는 얼른 심가은을 향해 알겠다고 하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래, 그 누구라도 가은이 얼굴을 보면 반할 수밖에 없지.’ 심가은은 배준영과 같은 눈을 한 남자들을 꽤 많이 봐왔었기에 곧바로 옅은 미소를 지으며 거절했다. “이따 약속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 병원도 겨우 시간 내서 온 거거든요.” “뭐? 약속 있다는 말 없었잖아.” 신정민이 미간을 찌푸리며 딸을 바라보았다. 반면 배준영은 불쾌해하는 기색 없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점심 식사만 하고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줄게요. 스포츠카라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빠를 거예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차 키를 들어 보였다. 신정민은 그가 꺼낸 차 키에 박혀있는 로고를 보더니 마음이 더 동해서는 얼른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준영 씨, 우리 딸이 숙맥이라 말을 잘 못 해요. 나 도와준 보답으로 맛있는 거 사라고 할 테니까 둘이 같이 식사해요.” “저야 너무 영광이죠. 그리고 편히 준영이라고 불러주세요.” 배준영은 넉살 좋게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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