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다고 생각한 납치범이 다가와 심가은을 협박했다.
“널 다시 돌려보낼 거야! 경찰에만 안 알리면 서로 무사히 끝낼 수 있어. 하지만 우리가 잡혀 들어갔다 나오면 반드시 너한테 복수할 거야. 그땐 정말 편히 못 살 거야, 알겠어?”
심가은은 가슴이 답답해져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납치범 중 한 명이 전화를 받더니 돌연 태도를 바꿨다.
“상대가 1억 더 주겠으니 심가은의 전라 영상을 찍어오래. 빨리 옷 벗겨.”
놈들이 다가와 옷을 벗기려 하자 심가은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안 돼! 제발! 내가 2억 더 줄게. 제발 영상만은 찍지 마!”
하지만 남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 금방 끝날 거야. 우린 돈 받고 일하는 거지 널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근데 네가 발버둥 치면 그땐 우리도 장담 못 해.”
심가은의 아름다운 외모에 욕정이 치솟긴 했지만 머리카락 하나 다치게 하지 말라는 도현재의 명령 때문에 납치범들은 그 욕망을 억눌러야 했다.
그러나 이미 외투는 거칠게 뜯겨 나갔고 셔츠 단추도 몇 개가 떨어져 나갔다.
심가은이 절망에 빠진 순간 대문이 발길질에 부서지듯 열렸다.
서민준이 안으로 뛰어 들어와 네 명의 납치범을 순식간에 때려눕혔다.
놈들은 코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질렀다.
서민준이 곧바로 심가은에게 다가와 외투를 덮어주자 두려움에 질려 울던 심가은은 그제야 울음을 멈출 수 있었다.
“이제 괜찮아요.”
서민준이 부드럽게 심가은을 달래며 부축해 밖으로 데려갔다.
“이미 신고했으니 경찰도 곧 도착할 거예요.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먼저 병원부터 가요.”
하지만 심가은은 움직이지 않고 이를 악물고 쓰러진 납치범들을 바라보았다.
“누가 사주한 건지 알아야겠어요.”
서민준은 그녀의 뜻을 눈치챘다.
“그래요. 가은 씨 말대로 해요.”
서민준은 한 납치범의 가슴을 발로 짓이기며 물었다.
“누가 시켰어?”
처음엔 버티던 납치범은 서민준이 갈비뼈를 부러뜨리자 비명을 지르며 자백했다.
“백... 백이현이 우리 두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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