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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참 식상한 수단

“나도 전에는 고은찬이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연애하면서 이런저런 걱정도 많았고요. 그래도 지킬 건 다 지켰죠. 고은찬을 만회하기 위해 내 몸, 내 외모를 이용해야 한다면 거절이에요. 몸은 변하기 마련이고 늘 지금처럼 아름다울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그런 걸로 어떻게 남자의 마음을 남기겠어요. 나는 사랑하면 나를 똑같이 사랑해 주는 사람을 사랑해요. 고은찬과도 서로 진심을 다해 좋아했지만 선을 넘었으니 내 세상에서 패스해 버릴 수밖에 없었던 거죠.” “소유나 씨, 내 뜻을 자꾸만 오해하는 것 같은데 고은찬과 만나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에요.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면 말이에요. 하지만 마음에 손을 얹고 말해봐요. 고은찬이 정말 소유나 씨를 사랑하나요? 소유나 씨도 아무런 목적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은찬을 좋아하는 거 맞아요?” 이 말에 소유나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켕기는 게 있는 듯한 눈빛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있는 집 딸로 태어나서 고생 한번 해본 적 없죠? 게다가 얼굴까지 예쁘게 태어났는데 나 같은 사람의 고충을 어떻게 알겠어요?” 소유나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신세 한탄했다. 심재이는 그런 소유나의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나는 생활이 아무리 고달파도 다른 사람을 해칠 생각은 안 해요. 다른 사람을 해치는 순간 그 업보가 다 자신에게 떨어진다는 말 기억하길 바랄게요.” “나는 그 말보다는 내 자신을 믿는 편이에요. 내가 갖고 싶은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고 말죠.” 소유나가 병적인 눈빛을 하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 일은 내 말대로 해요. 3일 뒤에 방안 가지고 와요.” “네.” 밖에서 고은찬의 목소리가 들리자 소유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진한 표정으로 심재이 앞에 꿇어앉더니 자신의 뺨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얼굴이 변하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심재이도 놀랄 정도였지만 이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은 참 쉽게 바뀌는 게 아니었다. 웃음을 머금고 사무실로 들어온 고은찬은 심재이 앞에 꿇어앉아 뺨을 내리치는 소유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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