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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지병

심재이는 남에게 빚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이유를 대지 않으면 그녀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감이 결혼을 재촉하는데 난 다른 여자들과 접촉하기 싫고 가까이 오는 것도 싫어. 다만 너에겐 거부감이 없고 마음에 드는 편이야.” 심재이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를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거였네. 하지만 다른 여자들과 접촉하기 싫고, 가까이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니...’ 심재이는 예전에 조아린이 고태겸에게 신체적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삼촌이 정말로... 그 문제가 있는 걸까?’ 그녀는 고태겸을 훑어보았다. 넓은 어깨에 좁은 허리를 가진 그는 모델보다 더 좋은 몸매를 가졌다. 양복을 벗으니 검은 셔츠 아래로 탄탄한 가슴 근육의 윤곽이 어렴풋이 비쳤고, 탄탄한 긴 다리는 힘이 넘쳐 보였다. 하지만 몸매가 좋아도 그쪽이 문제 있는 사람도 많으니... ‘이제야 이해가 가네. 그렇지 않고서야 삼촌 같은 훌륭한 남자가 이렇게 오랫동안 주변에 이성 하나 없을 리가 없지.’ “무슨 생각해?” 고태겸은 그녀의 표정이 계속 변하는 것을 보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심재이는 어색하게 시선을 돌렸다. 이런 문제는 삼촌이 직접 말할 리 없으니, 스스로 이해하면 될 일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삼촌, 며칠만 시간을 주세요. 제가 잘 생각해 볼게요.” 그녀의 말을 들은 고태겸은 까만 눈동자에 빛이 스치더니 뜨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주일. 만약 그때도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널 찾지 않을게.” ... 본가에서 나온 고은찬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임미연은 그의 찌푸린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은찬아, 결혼이 취소된 건 잘된 일이야. 난 처음부터 너와 재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넌 재이에게 과분한 남자야. 그 애보다 더 좋은 여자들은 얼마든지 있어. 내일부터는 명문가 아가씨들을 소개해 줄게. 분명 재이보다 훨씬 나을 거야.” “난 재이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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