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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지퍼

고태겸은 심재이를 바래다주면서 기어코 집 앞까지 올라가겠다고 고집했다. 차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설 때 경비원이 와서 등록하다가 차 안에 있는 심재이를 보고 눈빛이 밝아졌다. “심재이 씨, 안녕하세요.” “경비 아저씨, 문 열어주세요.” 심재이가 예의 바르게 말했다. “네.” 경비원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태겸의 얼굴을 흘끗 보고는, 잠시 멈칫했다. “심재이 씨, 이분이 남자친구세요? 정말 잘 어울리네요.” 심재이는 얼굴이 붉어지며 설명하려 입을 열었지만, 남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고마워요.” 심재이는 놀란 듯 그를 바라보았다. 태연하게 인정하는 그를 보며 심재이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콩닥거렸다. 경비원은 웃으며 버튼을 눌러 고태겸의 차가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이분은 멋지고 매너도 좋은 것이 심재이 씨를 괴롭히던 그 남자보다 훨씬 나아 보이네. 이런 신사다운 분이야말로 심재이 씨와 어울리는 사람이야.’ 주차한 후 고태겸이 먼저 내려 심재이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는 몸을 굽혀 그녀를 안아주려고 하자 심재이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삼촌, 저는 걸을 수 있어요. “내 목을 잡아.” 그는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그윽한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달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은은한 사랑을 담고 있었다. 심재이는 부끄러워하며 팔을 벌려 살며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는 강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받쳐 안은 후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무릎 아래를 감싸 안전하게 들어 올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자세를 조절하며 그녀가 불편하지 않게 했다. 차 문을 잠근 후, 고태겸은 그녀를 안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품은 따뜻했고, 걸음은 안정적이었다. 심재이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가슴에 얼굴을 대게 되었다. 강하고 규칙적인 심장박동 소리에 그녀는 귀가 빨개졌다. 집 문 앞에 도착해서도 고태겸은 그녀를 내려놓지 않았다. 심재이는 어쩔 수 없이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었다. 고태겸은 소파에 그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후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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