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화 뻔뻔한 사람
케이 그룹은 이미 고태겸의 손에 완전히 장악돼 있었고 그의 지휘 아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다.
그의 수단과 사업 능력은 고광진 어르신보다도 못지않았고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인물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는 존재였다.
만약 심재이가 순순히 말을 듣는다면 고태겸과 결혼하는 것은 분명 최선의 선택일 터였다.
그러나 문제는 심재이가 말을 듣기는커녕 점점 고집스러워지고 제어하기 힘든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심재이를 고태겸에게 시집보낸다고? 고태겸이 등을 지면 심재이는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뛸 거야.”
심호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고 윤가영을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던졌다.
“그딴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 절대 안 돼.”
심재이의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가 집에 있는 한 그녀가 누구와 결혼하든 그의 허락이 필요했다.
윤가영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다물었다.
그 모습을 보던 심호는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경고한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너는 내 말만 들어야 하고 심재이도 마찬가지야. 알았어?”
윤가영은 그의 눈에 서린 노골적인 경고와 악의를 마주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여보. 절대 당신을 배신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서진이는 당신 아들이고 당신은 제 유일한 버팀목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재이를 설득할게요. 다시는 당신 뜻에 거스르지 않게 하겠습니다. 대신 제발... 재이를 더는 다치게 하지는 말아 주세요.”
“흥. 그건 걔가 내 말을 얼마나 잘 듣느냐에 달렸지.”
심호는 코웃음을 치더니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리고 거칠게 옷을 젖혀 드러난 몸의 상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보!”
윤가영이 몸을 비틀며 거부하려 했으나 그는 두 손목을 거칠게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찰칵, 몇 장의 사진을 찍은 뒤에야 손을 놓았다.
“두고 보자. 네 딸이 정말 이렇게까지 모질 수 있는지.”
그는 냉소를 흘리며 사진을 심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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