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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감금

심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날카롭게 말했다. “네가 밖에서 늙은 남자한테 돈 뜯어내며 살았던 거, 다 알고 있어. ‘삼촌’이라 부르며 알랑대고 다니는 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우리 가문에 먹칠도 이런 먹칠이 없구나.” 심재이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들이 말하는 ‘늙은 남자’가 고태겸이라는 걸 금세 눈치챘다. 그리고 다행히도 연락처에는 이름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저장해뒀던 게 떠올랐다. ‘이름 저장 안 한 게 그나마 다행이야. 괜히 삼촌까지 끌려들 뻔했어.’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있는 걸 본 심호는 이내 자기의 추측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젯밤의 일을 서슴없이 자기 입으로 꺼냈다. “서진이한테 시켜서 그 인간 연락처는 다 지웠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무슨 콩쿠르니 뭐니 헛소리 집어치워! 지금부터 이 방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 은찬이와 결혼 준비나 해!” 심재이의 두 눈에는 냉기가 번뜩였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로 맞섰다. “분명히 말했잖아요. 고은찬이랑 절대로 결혼 안 해요. 당신은 내 인생에 간섭할 자격 없어요.” “계속 버티면 다리몽둥이라도 부러뜨려줄까? 그래야 정신 차리지?” 심호의 눈이 크게 부릅떴고 그 안에는 잔인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러나 심재이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요, 부러뜨려보세요. 두 다리를 못 쓰는 저를 고씨 가문에서 받아줄지 두고 보자고요.” 그녀의 눈빛은 결연했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독기가 서려 있었다. 심호는 그 눈빛에 압도되어 잠시 말문이 막혔다. 분노한 그는 고함을 질렀다. “당장 문 걸어 잠가! 내 허락 없이는 밥도 주지 마!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 그는 윤가영을 끌고 나가 문을 걸어 잠그고 도우미에게서도 모든 열쇠를 회수했다. “문 열어요! 심호! 당신이 뭔데 날 가둬!” 심재이는 안에서 문을 쿵쿵 두드리며 그동안 지켜왔던 마지막 예의를 내려놓고 처음으로 심호의 이름을 외쳤다. 하지만 심호는 냉정하게 소리쳤다. “네가 잘못한 걸 깨달을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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