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7화
정비홍이 들어오자마자 임건우에게 허리를 굽혀 절을 하고 선물도 가져왔다.
“임 대사님, 지난번 제 손자 손녀의 일은 제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이 두 불효자손이 임 대사님에게 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임건우는 유화가 준 찹쌀 도넛을 먹으며 입을 열었다.
“그 정옥련, 예전에 말했던 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수재인가요?”
정비홍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 손녀는 어릴 때부터 버릇이 나빠서 눈에 뵈는 게 없지만, 재능은 있습니다. 올해 24살인데 이미 비즈니스 법무 두 개 학과 박사입니다. 평소에도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순결을 지켜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습니다. 만약 임 대사님이 싫지 않으시다면 곁에 두고 뭐든 다 시켜도 상관없습니다.”
바로 어제.
정옥련의 부모님도 와서 딸을 대신하여 사정하였다.
결국 자신의 손녀인데, 무엇보다 이 손녀는 장래성이 있어 줄곧 정비홍의 사랑을 받아왔다.
임건우를 건드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손자와 손녀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호주로 보내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했다. 지금은 잠잠해졌고 아들 며느리가 또 와서 사정하니 마음이 약해져 그들을 대신해 사정해 주고 싶었다.
임건우의 표정이 이상했다.
“정 선배님. 손녀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정비홍이 말했다.
“알죠. 옥련이는 제가 아기 때부터 자라는 걸 봐왔습니다. 한바탕 교육했으니 이미 자기 잘못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앞으로 절대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손녀를 아끼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아마도 손녀를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선배님의 손녀는 일찍이 세 번이나 아이를 낳았고 두 명의 흑인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음. 산부인과 질환도 좀 있고요. 나중에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확률은, 정상 여성의 50분의 1일 거예요. 몹시 어렵죠.”
“네?”
두 불효자손이 놀라서 멍해졌다.
유화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선배, 너무 신통한데요? 흑인 남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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