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4화
임건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여행이지. 신혼여행. 어디로 가는 건 상관없어요. 기분이 좋으면 되는 거죠. 안 그래요?”
송도는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냉대를 받고 따귀를 얻어맞은 후, 그는 고주혁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번엔 잠시 이 천한 것들을 봐주고, 다음 기회가 있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헬기가 모로 마을에 착륙했다.
번화 도시라고는 하지만, 강주의 시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독 한 곳만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
고주혁이 말했다.
“이곳은 황금빌딩이라고 해. 하지만 사실은 카지노야. 우리가 이번에 온 목적은, 바로 이곳이야.”
“뭐라고?”
임건우는 잠시 멍해지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희 약장 사업을 담판하러 온 게 아니야? 왜 카지노에 가려 하는 거야?”
고주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건우야, 약장 사업과 황금빌딩의 사장님은 같은 분이야.”
임건우는 더욱 미간을 찌푸렸다.
모로는 사실 연호의 변방과 같았다. 더 지나면 미얀마였다. 이쪽의 환경과 치안은 변방과는 전혀 달랐다. 이 때문에 이흥방이 임건우에게 이청하를 보호하라고 부탁한 거였다.
‘이런 곳에 이런 도박장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보통 사람일까?’
임건우가 말했다.
“고작 둘이 도박장 두목하고 사업을 담판하겠다고? 너희도 참 배짱이 좋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위험을 무릅쓰고 필사적으로 달려왔지. 물론, 송도는 여자라 따라 들어오라고 할 계획은 없어. 밖에서 기다리면 돼.”
송도가 말했다.
“황금빌딩 주인과 장사를 한다는 것은 원래 좋은 일이 아니야. 통제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하고. 고씨 가문의 다른 형제들이 사업을 빼앗아 가지 않았다면, 주혁이가 왜 이런 곳에 오겠어. 다행히 내가 선견지명으로 주혁에게 헬기를 미리 예약하라고 한 거지. 아니면 너희 둘은 아직도 그렇게 먼 산길에서 길을 헤매고 있었을 거야!”
임건우는 주위를 한 번 보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네 방법이 좋은 편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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