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6화
“어, 그게…… 저 정말 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 줄 몰랐어요.”
이청하는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니면 제가 방 하나 더 잡을까요?”
“아니요!”
임건우는 이청하를 붙잡았다. 그녀가 이렇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임건우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억눌렀다.
“오늘 밤은 그냥 이렇게 대충 때우죠. 오늘 밤 왠지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아까 본 그 여자 누군지 알아요?”
“네? 어느? 송도를 때린 그분이요?”
“맞아요! 그 여자는 신후청 사람인데 여기 일하러 왔어요. 그러니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네요.”
신후청에 대해 이청하도 알고 있었다.
이전에 장삼각 학회 때 이미 본 적이 있었다.
이청하는 조금 걱정이 되었는지 임건우에게 말했다.
“그럼 이따가 황금빌딩에 가나요? 그러면 저 혼자 남는데 건우 씨는 제가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날 가봐 걱정 안 되세요?”
임건우가 대답했다.
“그럼 날 따라와요. 마침 저녁에 할 일이 없으니 카지노에 가서 못 봤던 거 봐도 좋고 혹시나 돈 좀 벌 수도 있고요.”
“약속한 거예요! 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의사 선생님!”
“저 현재는 건우 씨의 여자친구고 우리는 데이트하러 온 겁니다. 건우 씨가 말했잖아요.”
“그 다음엔요?”
여기는 원래 살던데랑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되는 방에 둘만 있다.
눈이 마주치자 마음속에 눌러두었던 욕망이 터져버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은 한데 엉켜 붙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임건우의 손이 이청하의 등을 쓰다듬자 이청하는 더욱 불타올랐다.
쾅-
임건우는 이청하를 벽에 밀치고 눌러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옆방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낮에 좀 조용히 하면 안 돼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 신후청의 여자였다.
이청하는 깜짝 놀라서 하던 것을 멈추었다.
이 방의 벽이 목재로 되어있어 방음이 잘되지 않았기에 이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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