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6화
그리고 진천책의 목을 번개같이 쓸었다.
피식-
선혈이 마구 쏟아지더니 머리 하나가 하늘로 치솟았다.
진천책의 머리는 공중에서 뒹굴었다.
그는 두 눈으로 피가 용솟음치는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음은 알 수 없이 평온해졌다.
“그래, 잘 됐어! 인제 그 징그러운 흙을 먹지 않아도 되는 구나!’
“안 돼!”
진안무는 하늘을 우러러 포효했다.
진천책은 그의 아들이다.
일생의 가장 큰 자랑이며 금릉 진씨 가문의 가장 큰 희망이다.
모두들 진선책이 빠르게 성장하여 금릉 진씨 가문을 새로운 높이로 이끌고 8대 왕족의 속박을 뚫고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기대는 이 순간에 깨졌다.
마음에서 피가 떨어지고 있다.
“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
“감히 금릉 진씨 가문의 희망을 망치다니!”
“벼락 끝까지 쫓아가 하나씩 죽일 거다!”
그러자 여윤아는 흥얼거렸다.
“금릉 진씨 가문이 그렇게 대단해? 오늘 밤이 지나면 염황 8대 왕족 중에 금릉 진씨가 있을까?”
“뭐?”
진안무는 순간 굳어지더니 다급해졌다.
문뜩 무슨 생각이라도 떠오른 듯했다.
불을 뿜을 듯한 두 눈으로 임건우를 주시하며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
“어르신은? 너 찾으러 가지 않았어? 지금 어디에 있어?”
“죽었어!”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 말도 안 돼. 어르신은 일대 종사이 신데, 그럴 리가!”
말을 여기까지 하고는 딱 그쳤다.
방금 그는 진해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는 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만약 진해위가 살아있다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
관건은 백호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임건우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말했다.
“너 그거 알아? 네 아들 진천책의 천부적인 능력으로 원래 5년 안에 지급을 돌파하고 한 세대의 종사를 이룰 수 있었어. 근데, 다들 너무 마음만 앞서서 5년이나 걸리는 것을 1년 안에 해결하려고 그랬어.”
“일단 잘못 들어서면 돌아갈 길이 없는 법이야. 너희 진씨 가문은 한 번 잘못하더니 계속 잘못만 반복 했어.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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