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4화
그러나 그 순간 고모는 손에 든 술잔을 가볍게 뒤집었다.
그러자 안에 들어 있던 빨간 와인이 옆의 종업원에게 쏟아졌다.
푸-
그 빨간색의 와인은 정확하게 종업원의 눈동자에 쏟아졌다.
아-
종업원이 비명을 지르며 손에 든 접시를 땅에 떨구고 눈을 가리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손가락 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것은 와인인지 피인지 몰랐다.
“네 눈을 멀게 한 그런 쓰레기가 어떻게 나에게 술을 사줄 자격이 있니?”
방금 잔에 든 술을 다 마신 강영욱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마치 그녀에게 뺨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유리는 입을 가리고 간드러지게 웃었다.
“도련님, 미녀는 장미와 같아 몸에 가시가 있어 쉽게 가질 수 없네요!”
강영욱은 곧 다시 웃기 시작했다.
“어젯밤, 정 도련님의 롤스로이스가 부서졌는데 그는 왜 배상하지 말라고 하고 그 사람에게 차 한 대를 선물했는지 아니? 왜냐하면 가시가 있는 장미는 매우 향기롭기 때문이야! 아무렇게나 손에 넣은 여자는 재미가 없다. 이런 여자야말로 내가 탐내는 여자야.”
그는 말하면서 일어섰다.
다시 술 한 잔을 따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임 고모 쪽으로 다가갔다.
조유리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조금 질투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조유리가 바로 강영욱이 쉽게 얻은 여자니까.
하지만 그녀도 일어서서 따라갔다.
또 다른 남자는 웃다가 강영욱을 따라갔다. 그는 강영욱의 졸개였다.
“미인, 화내지 마. 나는 강 씨네 강영욱이야. 천조 엔터테인먼트 회장이야. 미녀에게 술 한 잔 사줄게. 너의 기질이 아름다워서 마음에 들어. 우리가 곧 촬영할 영화의 여주인공에 딱 맞아. 어때?”
임 고모는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관심이 없으니까 꺼져!”
조유리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임 고모와 같이 예쁜 사람이 강영욱의 곁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분노한 듯 말했다.
“둘째 도련님이 너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건 쉽게 받을 수 있는 복이 아니야. 네가 도련님이 사주신 술을 안 마셨으니 도련님이 화가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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