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오늘은 이윤이가 돌아오는 날이다.
임지현은 거실 소파에 앉아 저도 모르게 손으로 소파 팔걸이를 쓸어내리며 생각에 잠겼다.
‘육현재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야. 오늘이라고 했으니 절대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하지만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피어올라 임지현은 먼저 오순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순자가 이윤과 함께 나갔으니 돌아온다는 소식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휴대폰에서는 차가운 기계음만 울릴 뿐이었다.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락되니...”
그 순간 임지현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만 같았고 불안감이 불길처럼 타올랐다.
더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없었던 임지현은 즉시 육현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서둘러 말했다.
“육현재, 아주머니 휴대폰이 계속 꺼져있어. 이윤이는 오늘 돌아오는 거야?”
수화기 너머로 육현재의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함께 회의장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섞여 들렸다.
“나 지금 회의 중이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해.”
임지현이 말을 채 잇기도 전에 휴대폰에서는 전화가 끊겼다는 신호음만 남았다.
임지현은 휴대폰을 꽉 쥔 채 코끝이 찡해났다.
‘아직도 그날 다툼 때문에 화가 났나 봐.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속 좁은 남자가 있을 수 있어?’
임지현은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아마 아주머니랑 이윤이가 비행기 안에 있어서 전원을 꺼버렸을 거야. 기내에는 신호가 없으니 말이야. 좀 더 기다려봐야겠어. 아마 오전에 도착할 수도 있겠지.’
임지현은 인내심을 갖고 오전 내내 기다렸다. 별장은 너무 조용해서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고, 노크소리는 물론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순자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있었고 마치 바다에 돌을 던진 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시간이 똑딱똑딱 흘러갈수록 임지현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기대에 찼던 마음은 서서히 식어갔고 대신 실망과 불안감이 그 자리를 채웠다.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그녀는 다시 육현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통화를 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