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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장난치지 마.” 임지현은 손끝으로 그의 따뜻한 가슴을 살짝 눌러 밀어냈다. 힘이라고 할 것도 없이 깃털처럼 가벼운 접촉이었지만 그 안에는 은근한 애교가 섞여 있었다. 육현재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능청스럽게 웃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애교가 넘쳐 흘렀다. 육현재는 신사처럼 그녀를 위해 의자를 빼준 후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살짝 받쳐주었는데 그 동작은 수백 번을 해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임지현이 자리에 앉자 그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긴 팔을 테이블 가장자리에 느슨하게 올려두었다.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막 수저를 들려는 순간 임지현이 그의 손등이 가볍게 두드렸다. 육현재의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그는 고개를 들어 임지현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찌푸리더니 의문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나한테 약속했던 거 이행했어?”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알아차리기 힘든 기대감이 실려 있었다. 육현재는 일부러 머뭇거리는 척하며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그는 두 눈에 웃음기를 머금고는 일부러 느릿하게 말을 늘였다. “무슨 약속이었지?” 그 말은 마치 얼음물처럼 그녀의 눈빛에 반짝이던 기대람 어린 눈빛을 꺼버렸다. 임지현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두 눈에는 실망감이 어린 물안개가 피어오르더니 목소리마저 한결 낮아졌다. “역시 잊어버렸을 줄 알았어.” 말이 마치자마자 임지현은 육현재의 그릇에 담으려던 밥을 아예 이윤 앞의 작은 그릇에 담아주었다. 육현재가 그릇을 받으려 내밀었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그는 멋쩍게 손을 거두었지만 불쾌한 기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왜 그렇게 서두르는 거야? 고향으로 내려가는 거 말하는 거잖아?” 임지현이 번쩍 고개를 들었다. 흐려졌던 눈빛이 단숨에 밝아졌고 우울했던 기색도 사라졌다. “헬기 준비해 두라고 했어. 내일 아침에 바로 보내줄게.” 육현재가 덧붙였다. 확신하는 말투로 말했지만 예전의 강압적인 태도는 사라지고 상의는 듯한 뉘앙스가 더해졌다. 옆에 앉아 있던 이윤이 동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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