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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기차는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네 시간이 조금 넘는 여정 동안, 한유설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조금 전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긴장으로 옭아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송우영은 온시열의 방문을 조용히 두드렸다. 안에서 짧은 대답이 들려왔고, 그녀는 문을 밀어 열었다. 송우영의 손에는 세 개의 고급스러운 선물 가방이 들려 있었고 그중 하나가 유난히 익숙해 보였다. 그녀는 그중 값이 몇억에 달하는 목걸이가 담긴 가방을 꺼내 그의 앞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한유설 씨가 전해드리라고 한 것입니다.” 송우영은 가방 안의 내용물을 알지 못했고 그저 전달만 했을 뿐이었다. 탁자 위의 선물 가방을 바라보던 온시열이 무심히 물었다. “오늘 한유설 씨 쉬는 날인가 봐요?” 송우영은 그의 질문이 이상하지 않았다. 한유설은 그저 별장의 가정부였고 온시열이 직접 해고한 것이 아닌 이상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유설 씨는 이미 퇴사했습니다.” 순간 온시열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평소와 같은 담담한 어조로 다시 물었다. “퇴사했다고요?” 송우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젯밤 이미 별장을 떠났습니다. 이 선물은 반드시 온시열 씨 손에 직접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온시열은 잠시 침묵하다가 차분히 말했다. “알겠어요. 나가봐요.” 송우영은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와 바로 옆 우주한의 방으로 향했다. 막 잠에서 깨어난 우주한은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한유설일 거라 기대하며 문을 열었지만, 낯선 얼굴이 나타나자 그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무슨 일이에요?” 송우영은 우주한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표정에 긴장한 채 선물 가방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한유설 씨가 전해드리라고 한 것입니다.” 우주한은 선물 가방을 받아들며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한유설이 직접 주기 쑥스러워 다른 사람을 보낸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유설 씨한테 내 방으로 직접 오라고 전해주세요.”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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