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우리 아빠도 방을 잘 치우지 않고 물건을 늘 아무 데나 던져 놓아서 엄마한테 여러 번 혼났다.
그래서 진서후의 말에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남자들은 다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진수혁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나는 그의 옷장 안에서 아주 깨끗한 담요를 찾았다.
은은한 향기까지 나는 담요였는데 나는 그것을 거실로 가져와 진수혁에게 덮어주었다.
그러면서 그의 컴퓨터가 아직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컴퓨터 화면을 보았다.
비록 회사에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병이 이렇게 심해진 거구나.’
아마 그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버티면 나을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컴퓨터를 끄고 책상도 정리해주었다.
‘나는 정말 최고의 비서야!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대표님 집에서도 일하다니.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기꺼운 걸까?’
이때 이미 날이 어두워졌다.
엄마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유나야, 오늘 밤 또 어디 간 거야? 이 시간에 왜 아직도 안 들어와?”
그 말을 듣자 나는 화들짝 놀라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밤 8시가 넘었다!
나는 정말 집에 가야 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소파에 누워 있는 진수혁을 보니 마음에 걸렸다.
‘내가 돌아간 후 병세가 갑자기 악화하면 어떡하지?’
아무튼, 진수혁은 나를 여러 번 도와주었으니 나는 이렇게 그를 내버려 두고 갈 수는 없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엄마, 오늘 삼촌이 아프셔서 퇴근 후에 보러 왔는데 열이 심해서 기절했더라고요. 혼자 집에 두기 걱정돼서요. 오늘 밤은 그냥 여기서 자고 갈게요.”
엄마는 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유나야, 너랑 진수혁, 정말 사귀는 거니?”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뻔했다.
“엄마,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절대 불가능해요!”
“뭐가 불가능해?”
“엄마, 삼촌은 제 기저귀도 갈아주셨어요. 삼촌 눈에 저는 그냥 조카예요. 삼촌이 저한테 무슨 감정이 있을 리 없다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 말을 마치자마자 나는 방금 진수혁에게 넘어져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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