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1화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나는 다시 이불 속으로 몸을 웅크리고 들어가 재차 잠을 청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휴대폰이 딩동딩동 몇 번 울려 그 소리에 또 깨 버렸다. 나는 눈을 반쯤 뜬 채 휴대폰을 집어 들고 누가 메시지를 보냈는지 확인했다. 또 진수혁이었다. 진수혁이 보내온 물음표 세 개를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 갑자기 물음표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그런데 메시지를 다시 자세히 보는 순간, 문제점을 발견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삼촌.] 아까 나는 분명 이렇게 보내려 했는데 실제로 보낸 메시지는 다른 호칭이었다.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남편.] ‘남... 남편이라니!’ 나는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늘로 증발해 버리거나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이제 난 진수혁의 얼굴을 평생 못 보겠네... 차라리 회사를 그만둘까?’ 나는 스스로 이마를 한 대 쳤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거리를 두겠다고 다짐해 놓고 아침부터 이렇게 애매하고 오해 살 만한 메시지를 보내다니 정말 내 머리에 구멍이라도 난 걸까...’ 이미 보내서 메시지 취소도 불가능했다. 결국 나는 한숨을 쉬고 이를 악물고 답장을 보냈다. [삼촌, 오타였어요. 믿어 주실 수 있죠?] 나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대화창을 뚫어지라 바라봤다. 진수혁의 대답이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도 중요했다. 꼬박 2분이 지나서야 답장이 왔다. [아, 오타였구나.] 나는 바로 이어서 폭풍 해명을 했다. [네네! 방금 일어나서 눈이 잘 안 떠졌어요. 제대로 못 보고 보낸 거예요. 메시지 보내고 다시 잠들었거든요. 바로 봤으면 당연히 고쳤죠!] 나는 변명을 잔뜩 늘어놓았는데 완전히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꼴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오타였단 말이야...’ [알았어.] 진수혁은 한 마디만 보내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이 일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베개로 얼굴을 덮고 혼자 비탄에 잠겼다. 밥을 먹을 때도 입맛이 없었고 머릿속에는 온통 그 일뿐이었다. 다행히 배를 채우고 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