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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진수혁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알았어. 내가 데리러 갈게.” “그날 주말이에요?” “응.”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번거롭긴.” 오늘 하루는 드디어 잘 마무리되었다. 집에 돌아와서 나는 이빨을 닦으면서 성다예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녀에게도 함께 유성민 콘서트에 가자고 했다. [누구 콘서트인데? 이런 가수 들어본 적 없는데? 설마 노래 못 부르는 건 아니지?] [가서 들어보면 알 거 아니야.] [우리 둘만 가는 거야?] [진 대표님도 가실 거야.] [진 대표님? 진 대표님이 간다고 해서 덩달아 따라가는 건 아니지? 유나야, 너무 깊게 빠지지 말라니까?] 나는 진수혁에게 마음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진수혁이 매력 없다는 게 아니라 우리 둘 사이에 절대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능성 없는 일에 집착할 필요 있을까?’ 전생에는 진서후가 신서영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윤성희가 한 번만 더 기회 달라고 해서 그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 진서후가 마음이 바뀌어서 나의 좋은 점을 알게 될 줄 알았다... 그래서 현생에는 감정이라는 건 절대 억지로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진수혁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었고, 게다가 내가 커가는 걸 옆에서 지켜봐 온 사람이었기에 그런 감정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누가 그래? 난 그냥 힐링하고 싶은 것뿐이야.] [네 말 안 믿어. 가고 싶으면 가. 난 주말에 엄마 아빠가 오셔서 데리러 가야 해.] 더 이상 할 말도 없거니와 시간도 늦어서 성다예에게 잘 자라고 하고는 바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버렸다. 윤성희의 집은 딱 맞은편에 있었다. 가끔 집을 나설 때면 마주치기도 했다. 약혼이 깨진 뒤로는 마주치기 어려웠지만 오늘 아침은 운이 안 좋게도 집을 나서자마자 진서후와 윤성희가 같이 나오는 걸 보게 되었다. 윤성희는 잔뜩 만든 아침밥을 진서후에게 꼭 쥐여주면서 말했다. “가는 길에 먹어.” “엄마, 안 먹을래요. 아빠랑 집에서 드세요.” “네가 안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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