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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심소희는 방금 뱉은 말을 곱씹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어디가... 이상한 거지?’ 몇 초 동안 고민하던 그녀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송서아와 김원우를 번갈아 바라봤다. “잠깐만! 혹시... 경원 김씨 가문의 도련님, 김원우 씨 맞으신가요?!” 김원우는 몇 초간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마...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경원 출신이고, 성은 김, 이름은 원우였다. 하지만 이내 웃으며 덧붙였다. “다만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그 유명한 경원 김씨 가문의 도련님이 제가 맞는지, 아니면 그냥 동명이인인지.” 심소희는 순간 주차장에서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는 송서아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느라 정신이 팔려 차고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차고에 줄줄이 서 있던 차들... 어느 한 대만 따로 꺼내도 최소 억 단위였다. 정신을 가다듬은 그녀는 송서아를 향해 몸을 돌리며 눈을 부릅뜨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송서아, 아무도 네가 김원우 씨랑 결혼했다고는 말 안 해줬거든?!” 송서아는 난감한 얼굴로 설명했다. “아빠 일 때문에 조금 민감한 게 있어서, 외부에 알리지 않았어.” 심소희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속이 허전했다. 아무리 그래도... 김원우라니! 그건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문득, 그녀가 예전에 앤젤레스에서 전시 기획을 할 때, 종종 대기업 오너들 입에서 들었던 이름이 떠올랐다. Justin 김. 그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자신이 경원 출신이라고 소개하면, 상대가 다시 보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으니까. 심소희는 겨우 마음을 추스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손을 내밀었다. “김 대표님,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김원우는 부드럽게 웃으며 함께 일어나 악수를 받아주었다. “서아 사촌 누님이신데 이렇게까지 격식 차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서먹한 건 제가 더 싫습니다.” 심소희는 오히려 더 민망해졌다. ‘이 사람 손 한 번 잡은 사진만 있어도 경원에서 전시 끊길 걱정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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