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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유일한 위협인 송서아마저 내쫓아버렸으니 허가윤은 기분이 째질 것만 같았다. 그녀가 이토록 기뻐하자 박유준도 안심했다. 이제 5, 6개월만 더 지나면 그는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송서아가 박씨 일가를 떠난 후, 박유준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를 오랜 시간 보지 못했고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예전에는 출장을 가도 그녀와 몇 시간씩 통화하곤 했는데 오랫동안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니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에 빠져들었다. 7월의 경원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깊은 밤, 허가윤이 박유준에게 다가가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 우리 오래도록 못 했네요...” 박유준은 몸을 돌려 선뜻 다가온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 밤, 박유준은 은밀한 욕망을 품고 있었던지라 둘은 밤새도록 격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다 끝낸 후, 허가윤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잠들었다. 어두운 밤, 박유준은 옷을 챙겨 서둘러 문을 나섰다. 며칠 동안의 그리움 때문에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차를 몰고 송씨 저택으로 향했지만 최애라에게 문전박대를 당했다. 천둥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박유준은 송씨 저택 문 앞에 서서 온몸이 흠뻑 젖었다. 그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서아한테 전해줄 물건이 있어요. 잠깐이면 돼요.” “서아 이미 잠들었어요. 그리고 뭐가 됐든 간에 서아 아주버님께서 이렇게 직접 전해주는 건 아니라고 봐요.” 최애라는 처음에 조금 의아했지만 더는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어차피 딸아이가 김씨 일가로 시집가기로 했으니 박씨 일가와는 관계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그녀의 단호한 태도에 박유준은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큰소리로 외치며 송서아의 주의를 끌려 했다. 송서아가 자신이 왔다는 걸 알면 무조건 만나줄 테니까. 최애라가 문 앞에서 그를 막아섰다. “이봐요, 서아 아주버님, 계속 이러시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박유준은 더 없이 익숙한 장모님을 바라보면서도 차마 장모님 석 자를 입밖에 내뱉지 못했다. ‘장모님, 저예요. 저 유준이라고요. 장인어른, 장모님이 가장 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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