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송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간 송서아는 재채기했다. 최애라는 그녀가 걱정되어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서아야, 잘 해결하고 온 거니?”
최애라가 잘 접대한 덕에 손님들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잊고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송서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괜찮아요.”
최애라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허가윤은 괜찮은 거야?”
송서아는 표정이 삽시에 굳어졌다. 그녀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엄마, 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사람이 자초한 일이니 저희랑 상관없어요.”
그녀는 퀵서비스를 이용해서 허가윤이 가져온 선물을 박씨 가문에 보냈다.
최애라는 그녀와 함께 연회에 참석한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송서아는 공손하게 인사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유지했다.
그녀는 우연히 어르신들이 박씨 가문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듣게 되었다.
“민채원이 소유나를 찾아갔대요.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는 말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찾아갈 줄 알았다면 사진을 찍으라고 했던 걸 그랬어요.”
송서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민채원이 소유나를 찾아갔다고? 민채원처럼 오만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소유나를 만나러 간 거지?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어.’
송서아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소유나의 남편은 유명한 외과의사이고 백주현과 친한 사이였다.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병원 앞에서 민채원이 송서아의 머리채를 잡지 않았다면 백주현한테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을 것이다.
‘결국 자업자득인 셈이지. 소유나 아주머니는 착하고 아량이 넓은 분이야.’
소유나는 약혼자를 빼앗긴 후에 온갖 소문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녀는 슬픔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열심히 살았다.
그녀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소유나는 분명 민채원의 부탁을 들어줬을 것이다.
송서아는 소유나를 찾아가서 박씨 가문이 자초한 일이니 도와주지 말라고 할 수 없었다.
그저 더 이상 박씨 가문과 엮이지 않으면 되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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