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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김원우는 사람을 시켜 태블릿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그 안에는 결혼식의 전체 디자인과 기획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송서아는 고개를 숙여 태블릿에 담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실 모든 것은 김씨 가문이 결정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김원우가 이렇게 보여준 이상 그녀도 당연히 꼼꼼히 봐야 했다. 송서아 옆에 앉은 김원우는 앉으면서 소파가 눌려 패인 부분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들 두 사람이 같은 소파에 함께 앉아 생긴 자국이었다. 송서아가 태블릿을 집중해서 보는 동안 귀밑으로 머리카락 한 올이 흘러내린 것을 본 김원우는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다 봤어? 수정할 곳 있으면 말해. 디자이너에게 수정하라고 할 수 있으니까.” 송서아는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다 좋아요.” 말이 끝나자 분위기는 다시 고요해졌다. 송서아는 고개를 들어 바깥 날씨를 살펴봤다. 구름이 아주 낮게 드리운 하늘이 순식간에 칙칙한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이때 울린 천둥소리가 집안의 고요함과 특히 대조되어 낯선 느낌을 주었다. 천둥소리에 송서아는 깜짝 놀라 어깨를 움츠렸다. 김원우도 송서아의 이상함을 예리하게 감지한 듯 낮은 목소리로 위로했다. “괜찮아, 그냥 천둥소리일 뿐이야.” 그때 또다시 천둥이 치더니 하늘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이번에는 송서아도 참지 못해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평생 천둥 치는 날을 가장 무서워했다. 어릴 때 아빠 송정호와 엄마 최애라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을 때 바로 이런 천둥이 쳤었다. 그날 세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송정호와 최애라는 그녀를 차 밖으로 밀어냈다. 어린 송서아는 혼자 인형을 안고 천둥 우레 속에서 울부짖었다. 송정호와 최애라 모두 무사했지만 이 사건은 그녀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들었던 그 날도 이런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었다. 그 일 이후로 송서아는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아주 예민해졌다. 한 차례의 천둥소리만으로도 멘탈이 흔들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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