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55화

박은영과 눈이 마주친 정하늘이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먼저 말을 건넸다.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네요.” 그녀는 정하늘을 힐끗 쳐다보고는 심가희와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정하늘과 반갑게 인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예전부터 그는 박은영을 대놓고 무시했었다. 박은영은 유태진을 봐서라도 참으려고 했었지만 이제는 그와 아무 사이도 아니기에 참지 않아도 되었다. 심가희는 심해준을 못 본 척하면서 스쳐 지나갔다. 정하늘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은영이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가? 아니면 일부러 차갑게 구는 걸까? 별짓을 해도 유태진한테 안 먹혀.’ 그날에 유태진의 예상대로 박은영은 해장국을 가져오지 않았다. “박은영은 왜 저러는 거야?” 심해준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이었다. “우리를 투명 인간 취급하는 거잖아. 은근히 기분 나빠.” 정하늘은 그녀가 왜 갑자기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차갑게 굴면 태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요즘 들어 나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단 말이야.’ “그런 게 아니야.” 정하늘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박은영은 유태진을 무척 사랑했기에 그의 친구한테 밉보이는 짓을 할 리 없다고 믿었다. 그는 박은영이 관심을 받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여겼다. 정하늘은 별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 뒤돌아섰다. 박은영이 오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금세 피곤해졌다. 애써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심가희는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은영아, 여기에 잠깐 앉아 있어. 내가 가서 메이슨 선생을 찾아볼게.” 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무리하면 안 되기에 심가희한테 맡겼다. 그녀는 시간에 맞춰서 약을 먹으려고 했다. 가방을 열려고 할 때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했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주도영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박은영은 멈칫하더니 가방을 내려놓으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어디에 있든 오빠랑 무슨 상관이지?” 주도영이 피식 웃으면서 차갑게 말했다. “은영아, 이제는 내 말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