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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박은영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오늘 밤 파티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건 주도영과 장민지의 약혼 소식이었다. 그래서 파티가 시작되기 전에 장민지가 그녀한테 끝까지 있으라고 한 것이었다. ‘내가 주도영의 가족이고 동생이라서 그렇게 말한 건가? 두 사람을 축복해 주길 바라나 보지.’ 무대 위에 선 주도영은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줄에 앉은 박은영을 발견하게 되었다. 약혼 소식을 들은 그녀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주도영의 눈빛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박은영은 태연하게 앉아서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 주도영은 환하게 웃더니 장민지를 품에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약혼식 준비가 끝나면 오늘 밤 자선 경매에 참여한 분들께 초대장을 보낼 테니 꼭 축복하러 와주세요.” 장민지는 배시시 웃으면서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주도영은 박은영이 슬퍼하거나 질투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박은영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가 알던 박은영이라면 지금쯤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했다. ‘설마 신경 쓰이지 않는 건가?’ 주도영은 여전히 그녀가 속상해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박은영과 10년 넘게 같이 지내면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지만 유독 주도영만은 품에 끌어안고 있었다. 주도영은 그녀가 자신을 잊지 못했다고 여겼다. “주 대표님, 정말 축하해요. 이렇게 예쁜 분과 약혼해서 좋으시겠어요.” “맞아요. 장 회장님이 우수한 사윗감을 찾은 것 같아서 기뻐요.” 장 회장은 미소를 지으면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주도영은 박은영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장민지의 허리에 손을 올리면서 여유롭게 웃었다. “축복해 줘서 감사해요.” 박은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심가희는 그녀의 눈치를 살피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은영아,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야. 어떤 남자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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