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게다가 전공에서도 1등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예전에 유태진과 결혼하려 했을 때 하태민이 혈압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화를 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만 대학 시절 이야기에 대해 주씨 가문에서는 관심이 없었고 유태진과 결혼한 후에도 유씨 가문에서는 전혀 그녀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저 박은영이 외삼촌 박태욱처럼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정도만 알 뿐이었기에 회사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혼 후 박은영은 오직 유씨 가문에 후손을 낳을 수 있는 가치로만 평가받는 듯했다.
나중에는 심지어 후손을 낳는 것조차 그녀의 지능 수준이 ‘자격이 있는지’ 평가받아야 했다.
김지유는 정말 놀랐다.
깊이 연구하려면 물리학 전공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다른 전공까지 복수전공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다른 전공은...”
“말하려면 길어요, 건강 상태를 고려해 컴퓨터과학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요.”
박은영은 김지유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진지하게 장단점을 분석해 주었다.
또한 전공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점점 이야기에 빠져든 김지유는 박은영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져갔다.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도착한 김정한은 박은영과 김지유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다가갔다.
“박은영 씨, 안녕하세요.”
김지유 옆에 앉자 박은영이 김정한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전 기업에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김지유에게 할 말은 다 했기에 더 머물 생각이 없었다.
이제는 김지유의 개인적인 선택에 달려 있었다.
김정한은 입술을 깨물며 소지하고 있던 정교한 포장 상자를 박은영 손 쪽으로 밀어 넣었다.
“어제 생일이었다고 들었어요. 조금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잠시 멈칫한 박은영은 의아한 얼굴로 김정한을 바라보았다.
박은영의 차갑지만 혼란스러워하는 시선을 본 김정한은 심장박동이 빨라졌지만 여전히 차분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이건 나와 지유가 함께 준비한 선물이에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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