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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유태진은 살짝 옆으로 돌아선 채, 그쪽 상황을 의미심장하게 지켜봤다. 서연주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곧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박은영이 하태민과 함께 차를 타고 온 사실과 박은영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놀라는 한편 질투심이 불타올랐다. 게다가 지금은 아침 9시. 혹시 일부러 데리러 간 건가, 아니면 같은 곳에서 출발한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가자.” 유태진은 무심한 표정으로 시선을 거두었다. 서연주는 입술을 꾹 다물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며칠 전, 은서운에게서 박은영 투자 건을 들었을 때부터, 그녀는 이런 대우가 이상하지 않다는 걸 알아야 했다. 그러니 지금 같은 차를 타고 와도 이해할 만했다. 한편, 이쪽 상황을 박은영은 전혀 신경 쓰지 못했다. 그녀는 하태민과 함께 위로 올라갔다가 익숙한 몇 명과 마주쳤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들은 거의 다 도착해 있었고 참가자들은 분야별로 나뉘어 배정되었다. 회의실은 이미 자리 배치가 끝난 상태였다. 하태민이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놀란 듯한 시선이 쏠렸다.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이런 공식 석상에서라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기회였다. 이내 하수혁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자리부터 찾자.” 박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이름이 적힌 자리표를 찾아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또 다른 소란이 일어났다. 유태진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옆에는 서연주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연이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서 대표님.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일하고 싶네요.” 서연주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이번에 상양 컴퍼니에서 인재를 많이 영입했다던데 앞으로가 많이 기대됩니다. 젊고 유능하시네요.” 그 칭찬에 서연주는 무심코 유태진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과찬이세요.” 최근 상양 컴퍼니는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었다. 그리고 유태진이 버팀목처럼 뒤에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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