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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박은영은 요 며칠 거의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교수가 갑작스레 2차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준 탓에 빨리 다시 복습에 매진해야 했다. 자신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진 않았다. 박은영은 필요한 책들은 틈틈이 다시 꼼꼼하게 읽어 나갔다. 그녀는 이 학습 환경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고 힘들이지 않고 성공할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번 기회는 교수가 특별히 박은영을 위해 자리를 하나 내어주신 것이었다. 그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할 거라면 최고로 해내야 했다. 금요일, 박은영은 하수혁과 기술팀 수십 명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비행 제어 시스템, 동력 시스템, 항법 시스템 등을 두고 방안을 검토하고 논증했다. 점심이 막 지난 시각, 재생 에너지 쪽의 양지민이 찾아왔다. 군부 쪽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박은영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양지민에게 개념을 설명하자 그 프로젝트에 크게 기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협의를 마친 뒤, 하수혁이 자연스럽게 물었다. “양 대표님, 점심은 드셨습니까? 괜찮으시면 비전 기업 구내식당에서 한번 드셔보겠어요?” 양지민은 웃으며 손을 저었다. “마침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하죠,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겁니다.” 하수혁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럼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양지민은 다시 한번 웃으며 사양했다. “괜찮아요. 비전 기업 사옥 바로 맞은편에서 볼일을 볼 거예요. 그냥 길 하나만 건너면 돼요.” 박은영은 고개를 들었지만 굳이 더 묻진 않았다. 그런데 양지민이 손가락으로 맞은편의 예술 건물을 가리켰다. “저기서 초대받은 전시회가 있어서요.” 박은영과 하수혁은 동시에 시선을 옮겼다. 그곳을 보니 건물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고급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마치 시장처럼 북적이는 분위기였다. “저긴 무슨 행사가 열리는 건가요?” 하수혁이 호기심을 보였다. 양지민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상양 컴퍼니 서 대표님의 어머님이 여는 미술 전시회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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