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안희서도 하정빈이 이렇게 확신에 찬 답을 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하정빈을 올려다보았고 뭔가 누군가의 절대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는 거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서지아는 당황스럽고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그 말이 너무 단호하여 오기 전에 정리했던 생각이 모두 뒤흔들렸다.
말할 수 없는 난처함이 몰려왔다.
안희서에게 자신이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을 보여주게 될 줄은 몰랐다.
안희서를 쳐다보던 강한결의 눈 밑에 의미심장한 빛이 스쳐 지나갔고 그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원사님께서 더 마음에 드시는 사람이 있고 당분간은 다른 사람을 받을 계획이 없으시니 더는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서지아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녀는 복잡한 눈빛으로 안희서를 쳐다보고는 조롱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분명히 알아차리고는 더 이상 경솔하게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하정빈은 강한결과 시선을 마주쳤다.
마음이 깊고 침착한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자신을 찾아왔을 때도 강한결은 빈틈없이 말을 했고 그가 비엔에 있다는 것을 알고도 직접 찾아와서 초대했다. 자만하지도 않고 눈치도 빠른 사람인 것 같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여자를 보는 안목은 오히려 형편없는 것 같았다.
“강 대표, 이만 돌아가게나.”
하정빈은 이 한마디만 내뱉고 뒤돌아섰다.
안희서는 그들한테 눈빛조차 주지 않고 하정빈의 뒤를 따라갔다.
자신에게 편견을 가진 이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었다.
차라리 자신의 일에 시간을 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녀는 하정빈과 올해부터 팀을 이끌고 비행 제어 시스템과 비행 제어 칩에 대해 연구할 생각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국내 드론 기술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 하 원사와 논증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안희서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강한결은 천천히 눈을 뗐다.
서지아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였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순풍에 돛을 단 듯 행운의 여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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