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화
안희서는 정인우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 원사의 첫 번째 박사 과정의 제자. 처음으로 하정빈과 함께 학술 연구 및 학습을 수행한 제자였고 현재는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1군 팀의 선두 주자였다.
서지아가 하정빈 원사를 포기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정 교수를 찾아간 걸 보면 서지아도 꽤 똑똑해. 여전히 연구소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아마도 강한결이 조언을 했을 거야.”
하도현이 일침을 가했다.
안희서의 시선은 여전히 컴퓨터 화면에 있었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코드가 비추었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한결 씨가 뒤를 봐준다면 어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앞으로 연구원에서 공부할 때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하도현은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이번 대학원 시험에서 두 사람이 점수 차이는 37점이야. 대학원 시험은 아마 서지아와 네가 같은 전쟁터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겠지. 머리를 쥐어짜고 이 바닥으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결국 최선을 다해도 네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는 걸 서지아는 알게 될 거야.”
한판 겨루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
안희서의 점수는 이 전공에서 역대 가장 높은 점수였다.
안희서가 교장 선생님 앞에서 날뛰고 잘난 척하더라도 교장 선생님은 그녀한테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다.
나중에 서지아가 이 사실을 알고 잘 견딜 수 있기를 바랐다.
안희서는 오랫동안 화면을 응시한 채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멈추더니 예쁜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하도현은 그녀가 어떻게 된 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앞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안희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당장 기술팀 소집해요. 새로운 비행 제어 시스템이 나왔어요. 테스트하고 검증할 거예요.”
흠칫하던 하도현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는 즉시 모든 기술팀의 엔지니어를 소집했다.
안희서는 비엔에 입사한 날부터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열중했고 몇 달간의 시도 끝에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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