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화
하수혁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만약 진짜 서연주 때문에 네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면, 진짜 사람도 아니야."
박은영은 상양 컴퍼니가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 없었다.
내일이면 삼촌 수술 날이다.
지금은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박태욱의 수술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었다.
권이준이 치료 계획에 참여한 후 수치가 안정되자, 바로 날짜가 잡혔다.
박은영은 다음날 휴가를 냈다.
하수혁은 일이 있어 빠질 수 없었고, 심가희를 대신 보내려 했지만 박은영은 진지하게 거절했다.
사람들까지 불러서 같이 고생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비전 기업은 새 시스템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시기였다.
대표 셋 중에 둘이 자리를 비울 순 없었다.
수술 전날 밤, 나혜주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박은영은 사람이 걱정될 때 자신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걸 알았기에, 조용히 곁에서 함께했다.
수술은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지경준 의사가 수술 상황과 예상 소요 시간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이식 수술은 복잡한 편이라 8~10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은영은 속으로는 매우 불안했지만, 외할머니가 곁에 계셔서 침착한 척하며 수술 동의서에 한 장 한 장 사인을 했다.
이 순간에야 그녀는 생각했다.
자신이 수술을 받을 때는 대신 서명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수술은 긴 과정이었다.
나혜주의 얼굴은 창백했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해 보였다.
박은영이 걱정되어 말했다.
"외할머니, 먼저 삼촌 병실에서 좀 쉬세요. 수술은 아직 끝나려면 한참 남았어요. 제가 여기서 지키고 있을게요."
나혜주도 무리하지 않았다.
그는 또 쓰러져서 박은영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 할머니는 잠시 휴식하고 올게."
그는 혈압이 올라가서 약을 먹어야 했다.
박은영은 나혜주가 떠나는 걸 지켜보다 다시 수술실을 바라보았다.
가슴은 마치 무거운 추를 달고 있는 것처럼, 느리고 무겁게 뛰었다.
전신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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