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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같은 업계에서 소인배 같은 수작으로 일을 해결하려 드는 태도에 그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 이제 상양 컴퍼니는 텍스 그룹이라는 협력사도 얻었으니, 박은영의 집요한 견제가 더욱 유치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연구소 개방일에는 우성 대학교 관련 학과 학생들과 여러 기업인이 참석했고, 최근 유태진의 체면으로 허윤정 전시회에 참석했던 대표들도 적극적으로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를 띄웠다. 연구소 내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태민과 40대 중반의 한 로열 그룹이 당당하게 입장했다. 두 사람의 등장에 행사장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박은영은 하 교수님의 제1기 제자인 정인우를 알았다. 안경을 쓴 그의 온화한 풍모는 진정한 학자의 면모를 풍겼다. 서연주가 정인우를 보고는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선생님." 정인우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선이 우연히 박은영에게 닿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이 순간 서연주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졌다. 심해준이 그녀의 기분을 눈치채고 속삭였다. "신경 쓰지 마세요. 박은영이 지금 하 교수님의 제자니 정 교수가 인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교수님 없었으면 그녀가 누군지도 몰랐을 거예요." 서연주는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알아요. 그런 건 신경 안 써요." 심해준은 그녀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에 안심했다. 서연주는 유태진에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태진 씨, 오늘 선생님을 뵙는데 조금 긴장되네요." 유태진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괜찮아. 긴장할 필요 없어." 서연주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하태민과 정인우는 담당자에게 개방 구역에 대한 지시를 전하러 잠시 자리를 떴다. 그 사이에 서연주가 정인우를 '선생님'이라 부른 것이 몇몇 귀에 들어갔다. 한 대표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서연주 씨는 왜 결국 하 교수님을 선택하지 않으셨나요? 소문으로 들은 바로는 성적이 아주 뛰어나셨다고..." 모두가 알다시피 서연주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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