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7화
이는 배서훈과 배승연을 완전히 얽어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두 사람은 이제부터 유태진의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한 명은 귀국해서 큰 뜻을 펼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되었고, 다른 한 명은 유태진이 마음만 먹으면 배서훈이 돌아오지 않는 한, 영원히 그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골치 아픈 일들을 사전에 봉쇄하는 것이었다.
유태진은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보면 숨겨진 위험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박은영은 그제야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문득 유태진의 부상을 떠올렸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돌려 유태진의 옷깃을 잡아당겨 보려 했다.
“상처 다 나았는지 볼게요.”
유태진은 가슴을 누르며 박은영의 손길을 막았다.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니야?”
박은영은 유태진을 살짝 흘겨보며 말했다.
“뭘 가려요? 얼른 손 떼요.”
유태진은 천천히 손을 풀었다.
박은영은 천천히 그의 옷을 젖혀 상처를 살펴보았다. 등 뒤에 났던 상처는 이미 아물어 있었다.
앞쪽 가슴에도 옅은 흉터만 남아 있었고 아직 회복 중이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불과 20일 만에 많이 좋아졌다.
박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태진이 실종된 기간 동안 다른 상처라도 입었을까 봐 걱정하던 마음이 이제야 놓였다.
심준영이 유태진을 구하러 갔다는 것은 박은영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막 손을 놓으려던 그때, 유태진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박은영은 고개를 들어 유태진을 바라보았다.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숨결까지 뒤섞이고 있었다.
얼굴에 닿는 숨결에 박은영은 간지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려 했다.
하지만 이내 유태진에게 붙잡혀 다시 그의 앞으로 끌어당겨졌다.
유태진은 박은영의 얼굴에 가까이 달라붙어 찬찬히 그녀를 훑어보았다.
그는 박은영의 입술과 눈을 오가며 진득하게 시선을 맞추었다.
서로 마주 보는 눈빛 속에서는 미묘한 감정이 얽히고 있었다.
박은영은 예전부터 유태진의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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