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9화
지금 박은영의 기분은 최고조였고 어떤 때보다 긴장되었다.
그녀는 진정하기 위해 계속 심호흡을 했다.
드디어 처음으로 아이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이런 기쁨과 간절함, 그리고 긴장감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은 형언하기 어려웠다.
유태진이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애 보기도 전에 질식사할 작정이야? 긴장 풀어.”
박은영은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우리 딸은 누구 닮았어요? 이제는 신생아 시기 지났겠죠?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도 아직 못 배웠는데... 태진 씨, 나 지금 심장 터질 것 같아요.”
박은영은 긴장하면 끊임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리곤 했다.
유태진은 그녀를 응시하며 고개를 숙인 채, 입을 가리고 살짝 웃었다.
“못생겼으면 안 볼 거야?”
박은영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여기가 마트인 줄 알아요? 환불이나 교환할 수 있게?”
“그런데 너는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우리 딸인데? 아빠 유전자가 이렇게 좋은데 못생길 리가 있겠어?”
유태진이 느긋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꽤나 건방졌다.
그 모습에 박은영은 할 말을 잃었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그의 말이 맞았다.
두 사람은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목적지로 향했다.
30분 후, 박은영은 비교적 은밀한 곳에 있는 빌라 단지에 도착했다.
근처에 다른 집은 없었고 길 찾기도 어려웠다.
박은영의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었다.
유태진은 뒤를 돌아 굳어 있는 박은영을 품에 안은 채, 문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박은영은 내부와 바깥 세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내부는 첨단 과학 기술 환경이었다.
이것만 봐도 박은영은 이 많은 인력과 이처럼 정교한 기술 및 장비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녀는 무균복을 입은 몇 명의 남자를 발견했다. 아마 이쪽 책임자인 듯했다.
남자는 박은영을 보더니 유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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