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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심준영은 넋이 나간 채 문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상호는 오랫동안 차 안에서 그를 기다렸다. 하늘이 어둑해질 때까지도 심준영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급히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광경에 얼굴이 굳었다. 늘 완벽하고 자신감 넘치던, 그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준영아... 무슨 일이야?” 지상호가 조심스레 다가가 물었다. 하지만 심준영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충혈된 눈은 허공을 헤맸고 말라붙은 입술은 달싹이지도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지만, 심가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현실은, 모든 게 끝났다는 사실을 그에게 잔혹할 만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지상호는 그를 부축해, 억지로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차 문 앞에 막 다다랐을 때, 심준영이 갑자기 버둥거리며 저항했다. “나 안 가! 가희 씨는 아직 날 용서하지 않았어. 그냥 화가 나서 그런 거야. 잠깐뿐이야...” 그의 목소리는 불안과 절박함이 뒤섞여 있었다. 지상호는 결국 그의 멱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려! 그게 정말 단순히 화풀이였다면 가희 씨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결혼식을 뒤엎었겠어? 이제는 끝이야, 준영아. 가희 씨는 널 놓았다고 세상에 선언한 거야. 이제 되돌릴 길이 없다고.” 게다가 심씨 가문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며칠 사이, 주요 계약이 잇따라 파기됐고 신문과 방송에는 그의 이름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주가까지 폭락했다. 이건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었다. 명예와 돈, 그리고 심씨 가문 전체가 무너지고 있었다. 지상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준영아, 넌 이제 어른이야. 자신이 한 선택엔 스스로 책임져야 해. 그건 어린애도 아는 일이야.” 그 말이 심준영의 머릿속을 울렸다. 한참을 침묵하던 그가, 마침내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나 병원에 좀 데려다줘.” 지상호는 아무 말 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심지은은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다. 휴대폰을 켜자마자 단톡방에 올라온 영상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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