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이제 진서진과 진유진을 깨우거나 숙제를 챙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두 아이는 집에서 하고 싶은 대로 지냈고 심시은과 진도윤은 매일 밤 한 침대에서 서로 껴안고 잠들었다. 늦잠이라도 자는 날이면 두 아들에게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심시은은 얼굴을 붉히며 진도윤의 품에 안겼다. 연약한 새처럼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곧 진도윤은 회사에 가야 했고 진서진과 진유진도 학교에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 괜찮을 거야.”
심시은은 진도윤의 넥타이를 매주며 진짜 부부처럼 작별 인사를 나누며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
“애들 깨워서 학교에 데려다주는 거 잊지 말고.”
진도윤은 다정하게 당부했다.
심시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윤을 배웅하고 진서진과 진유진의 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두 아이는 이미 옷을 차려입은 채 뛰어나왔다.
아이들은 심시은의 다리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저희 벌써 일어났어요. 시은 엄마, 아빠한테 뽀뽀하는 거 다 봤어요. 저희도 해줘요.”
심시은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숙여 아이들 볼에 하나씩 뽀뽀를 해주었다.
“자, 이제 만족해?”
진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네. 시은 엄마, 고마워요.”
진유진은 곧바로 심시은을 끌어안고 뽀뽀를 되돌려주었다.
“우리 학교 갈게요. 반 친구들한테 더 좋은 엄마가 생겼다는 거 알려줘야지!”
두 아이는 심시은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진서진과 진유진은 만나는 사람마다 심시은을 새엄마라고 소개했다. 수업 시간이 되어서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심시은은 그제야 별장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얼굴에 가득하던 부드러운 미소는 짜증으로 바뀌었다.
“아침부터 학교로 데려다줘야 한다니.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오후에는 또 데리러 가야 하고. 이런 일은 그냥 도우미한테 시키면 안 되는 거야?”
심시은은 탁자를 발로 걷어차며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빨리 밥 좀 차려줘! 배고파 죽겠어!”
그 말에 주방에서 허둥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