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도윤아, 진정해! 유진이가 너무 장난쳐서 갓 튀겨낸 찌꺼기를 먹어서 그런 거야...”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도윤은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그의 눈에는 분노만이 가득 차 있었다.
“언제까지 나를 속일 셈이야! 심시은, 집안일을 맡겼더니 서진이와 유진이를 이렇게 돌본 거야? 애들 등하교도 안 시켜주고 밥도 제대로 안 주고 심지어 내가 없을 때 몰래 때리기까지 했다니! 애들 겨우 몇 살인데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거야?”
그는 손에 힘을 주었다. 진도윤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심시은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변명했다.
“그런 게 아니야, 도윤아.”
하지만 돌아온 것은 더욱 냉담한 태도뿐이었다. 심시은은 턱이 부러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진도윤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런 게 아니라고? 맞춰줬더니 이제 내 앞에서까지 거짓말을 하는구나. 나는 네게 신분 빼고는 뭐든지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거야?”
남자의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듯했다. 심시은은 그런 진도윤을 처음 보았고 온몸을 떨며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안해, 도윤아.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참을 수 없었어. 화내지 마. 앞으로는 네 말 잘 들을게...”
심시은은 이전처럼 가련하게 울며 애교를 부렸다. 그녀는 진도윤이 잠시 화가 난 것뿐이고 자신이 울면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진도윤이 그녀의 우는 모습만 봐도 역겹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네가 인아의 동생을 죽였어. 심시은, 넌 인아에게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나를 속여 왔어.”
그의 두 아들은 끔찍한 고통 속에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강인아는 그녀 때문에 쫓겨났다. 그가 이런 여자를 사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진도윤은 차갑게 그녀를 내려다봤다. 심시은이 발버둥 치는 모습,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푸르게 변해 가는 모습이 끔찍하게 추악하게 느껴졌다.
고작 이런 여자 때문에 강인아를 떠나게 한 것이다.
심시은이 거의 목이 졸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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