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조용히들 해. 이 선생님 방해하지 말고.”
모채희가 말했다.
“괜찮아요. 이 정도는 아주 쉬우니까요.”
이진영이 말했다.
“이번엔 정말 고마웠어요. 채희 씨가 직접 와서 이 선생님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정말 큰 실수를 할 뻔했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다 떨려요.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요.”
장서운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굳었던 표정을 풀더니 모채희에게 감사를 표했다.
만약 오늘 모채희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분명 지일심의 처방대로 조진명을 치료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다.
“별말씀을요, 사모님. 고생한 사람은 이 선생님이세요. 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고 이 선생님을 믿었을 뿐이죠.”
오늘 그녀가 병원에 방문한 것은 조진명에게 도움을 주어 조씨 가문에서 큰 인정을 받으려는 목적이었다.
어쨌든 조진명은 재무청 청장으로 나양시의 재정 관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러니 나양시의 사업가들은 하나같이 조진명과 친해지고 싶어 했다.
“이 선생님은 가장 큰 은인이지만 채희 씨도 큰 도움을 줬어요. 앞으로 모씨 가문의 일이라면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반드시 도와드릴게요.”
장서운의 약속에 모채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번 방문의 목적을 이진영의 덕분에 쉽게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진영과의 관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방금 그녀가 나서서 자기의 생명과 명예로 담보를 했던 건 충분히 이진영의 호감을 살 만했다.
“끝났어요.”
이진영이 손을 툭툭 털며 말했다.
“30분 안에 조 청장님 몸에 꽂힌 침은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30분 뒤면 인상독이 완전히 제거될 거예요.”
이진영이 말했다.
“불쾌하셨을 텐데 개의치 않고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어리석었던 제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릴게요.”
장서운은 이진영에게 아첨하는 듯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
“인사는 필요 없고요, 치료비만 주세요.”
이진영이 말했다.
“그럼요. 치료비는 당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