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양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건우 도련님, 아는 사이야?"
문미정이 물었다.
"당연하지! 나랑 정희는 고등학교 친구야. 고등학교 때 내가 미정이 좋다고 쫓아다녔는데 애석하게도 정희가 날 마음에 두지 않았거든.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
양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유정희는 문미정이 그 말을 듣고 낯빛이 변하는 걸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드디어 속 시원하네.'
"고등학교 때는 철이 없잖아. 게다가 우리 집이 엄해서 나 연애 못 하게 했어."
유정희가 설명하자 양건우의 친구가 자연스럽게 이어 말했다.
"그 말은 지금 철이 들었으니 건우 도련님이 다시 구애하면 거절 안 하겠다는 말인가?"
유정희는 순간 어색해졌다. 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양건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한테 잘 보여야 했고 건드릴 수 없었다.
"연애는 천천히 하면 되지, 게다가 건우가 이미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내가 성에 안 찰 수도 있지."
유정희도 센스 있게 말했다.
"내 마음에 네가 계속 있었어. 3년 동안 연애도 안 했어."
양건우가 말했다.
"건우 도련님 정말 순애보네. 정희야 들었어?"
옆에 사람들이 맞장구를 치자 유정희가 어찌할 바를 몰라 했고 양건우가 입을 열었다.
"이러지 마, 정희 말이 맞아. 연애는 서두르면 안 돼, 아직 시간이 많잖아."
유정희는 숨을 내쉬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고마워."
양건우가 있어서 유정희가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된 건 사실이었다.
유정희도 그런 느낌이 좋았기에 양건우한테 호감이 조금 생겼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유정희는 양건우를 옆으로 끌고 가 안정숙이 부탁한 말을 꺼내자 양건우가 웃으며 말했다.
"무슨 큰일이라고, 나한테 맡겨."
"정말?"
유정희는 아주 기뻤다.
"당연히 정말이지. 내가 지금 아빠한테 전화해서 이 일 확인 도장 찍을게."
양건우는 그러곤느 휴대폰을 꺼내 파티장 밖에 있는 베란다로 통화하러 갔다.
"아빠, 내 친구가 있는데 걔네 집에서 만호 상회에 가입하고 싶다는데 아빠가 안배해줄 수 있어요?"
양건우가 물었다.
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