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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그때 강우빈의 손이 움찔했고, 새우 머리의 뾰족한 가시가 살점을 콕 찔렀다. 뒤를 돌아보니 강은우가 울고 있었다. 강우빈은 손을 씻어 물기를 닦고는 쭈그리고 앉으며 물었다. “은우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빠는 널 사랑해. 엄마도 분명히 널 사랑하고 있어.” 심은지가 집에 없는 동안 강은우의 마음이 흔들리는 걸 강우빈은 알고 있었다. “다만 엄마가 지금 아기를 가진 상태라서 감정이 쉽게 요동칠 수 있어. 일부러 너한테 화내는 게 아니야. 그렇다고 네가 엄마를 더 화나게 하면 안 되고... 그리고, 너 이제 곧 형이나 오빠가 되잖아. 엄마가 아기를 낳으면 널 사랑해 줄 사람이 한 명 더 생기는 거야.” 강은우의 눈이 동그래졌다. 속눈썹 끝에 아직 눈물이 매달린 채로 중얼거렸다. “제가... 형님이나 오빠가 된다고요...” ‘엄마가 낳을 아기도 날 좋아해 줄 거야.’ 강은우는 자신의 작은 어깨에 책임감이 살짝 얹히는 걸 느꼈다. 금세 질투심은 사라지고 형님, 오빠라는 말만 가슴에 쏙 박혔다. “그렇지. 우리 은우가 형님이나 오빠가 돼서 아빠 대신 엄마도 잘 챙겨 줄 수도 있고...” 강우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배 속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모른다는 걸 떠올리고 말을 이었다. “은우도 동생을 잘 보살펴 줄 거지?” “네!” “저도 제 동생 잘 지킬 거예요!” 강은우는 눈을 반짝이며 금방이라도 달려가 심은지와 동생을 챙길 기세였다. 그러면서 코끝에서 작은 콧방울이 퐁 하고 부풀었다. 강우빈은 웃음을 터뜨리고 주혜린보고 강은우의 얼굴을 씻겨 오라고 했다. ‘이따가 내가 만든 음식을 들고 은우랑 같이 심은지한테 가야지.’ 휭! 하지만 강우빈이 팬을 다시 들어 새우와 아스파라거스를 볶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실패했다. 곧 일곱 시가 되었다. 강우빈은 오늘도 심은지가 자기가 직접 만든 음식을 못 먹는 건 아닐지 조바심이 났다. 아침에 심은지가 죽을 맛있게 먹던 모습이 스쳤다. ‘반찬은 까다롭지만, 죽은 그나마 쉽지 않을까.’ 마침 메뉴에 죽 레시피가 몇 가지 적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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