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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강우빈의 말에 원래 좋지 않았던 심은지의 기분은 더 가라앉았다. “필요 없어.” 심은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강우빈이 너무 과하게 집착한다고 생각했다. 강우빈이 보낸 음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그의 무례함을 참아주는 일일 뿐이었고, 서로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최근 심은지가 강은우에게 조금 다정하게 굴었다고 해서, 강우빈이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그건 심은지가 너무 마음이 약했기 때문이다. “엄마, 저 안 먹을게요. 회사 가서 배달시킬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심은지는 화를 눌러 담고 최미숙에게 그렇게 말한 뒤, 곧장 밖으로 향했다. 그러자 강우빈은 일어나서 심은지를 따라왔다. 강우빈은 그저 심은지가 걱정되어서, 일찍 와서 출근길까지 데려다주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그는 도대체 왜 가만히 있던 심은지가 갑자기 마치 큰 충격을 받은 듯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은지야, 우리 제대로 얘기 좀 하자.” 강우빈이 뒤쫓아 가며 심은지의 팔을 잡았다. “그냥 출퇴근 데려다주는 것뿐이야. 나는 네가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야.” ‘내가 어디서 뭘 잘못했단 말이지?’ 강우빈은 심은지가 점점 더 신경이 곤두서는 걸 보고, 아마 임신 호르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 필요 없어!” 심은지는 손을 홱 뺐고, 강우빈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은 채 차 문을 열고 탔다. 강우빈이 뭐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 별장 문을 벗어났다. 최미숙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문까지 따라 나왔지만, 이유를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평소에 차분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던 딸이, 왜 갑자기 화를 내는 건지 몰랐다. 강우빈은 별다른 방법이 없어, 차를 몰고 심은지를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에서 아침 출근길 때문인지 도로가 한동안 꽉 막혔다. 심은지는 한참을 가다 서고 또 움직이고 하며 운전했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않아 속은 더 울렁거리고, 머리도 어지러웠으며, 차멀미가 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땡땡!” 갑자기 뒤차가 경적을 세게 울리자 심은지는 놀라 정신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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