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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강철민은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조금 믿음이 갔다. “좋다. 네 말 꼭 기억해라. 지금 당장 돌아가서 상처부터 치료하고 몸가짐 단정히 해라. 내일은 나랑 같이 심씨 가문에 사죄하러 가자.” 그는 말끝을 맺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이 나이에 아들 결혼 문제 때문에 체면까지 내려놓고 남의 집에 가서 고개 숙여야 한다니,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결국 그는 지팡이를 들고 강우빈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다 너 같은 못난 놈 때문이야!” 강우빈은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그 매를 고스란히 맞았다. 몇 대를 더 때리던 강철민은 그 무덤덤한 모습에 더 이상 흥미를 잃고 손을 내저었다. “그만 꺼져라.” ‘정말이지, 태어날 때부터 저 모양이니, 아내 하나 제대로 붙잡지도 못하지. 쓸모없는 놈 같으니라고!’ 강우빈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떴다. 강씨 가문 저택. 강은우는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빠, 머리에서 피 나요!” “괜찮아.” 대충 상처를 닦아내던 강우빈이 담담히 대답했다. 그는 머리를 다친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할아버지가 때리신 거예요? 왜 이렇게 심하게 혼내셨어요?” 강은우는 저녁을 혼자 먹게 된 이유를 조금 전 가정부에게 들었는데, 밥을 반쯤 먹기도 전에 이렇게 다친 채 돌아온 아버지를 보니 겁이 났다. “내가 그럴 만했어.” 강우빈이 솔직히 말했다. “네 할아버지가 너희 엄마랑 내가 이혼한 걸 알게 됐거든. 아주 화가 많이 나셨어.” “뭐라고요? 할아버지가 아셨어요? 엄마한테 화내신 건 아니죠?” 강은우는 깜짝 놀라 다급히 물었다. 혹시나 할아버지가 엄마를 탓해 다시 만나지 못하도록 막을까 봐서였다. 그런 아들의 노골적인 편애에 강우빈은 웃음을 터뜨렸다. “참 내 아들 맞네.” 그는 웃으며 강은우의 머리를 세게 헝클어뜨렸다. 그러자 강은우는 머리를 감싸며 비켜섰다. “그럼요! 아빠, 빨리 말해요. 궁금해서 미치겠단 말이에요.” 아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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