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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다음 날, 한서연은 동료들의 싸늘한 시선을 무시한 채 먼저 나서서 오늘 저녁을 살겠다고 제안했다. 그녀와 친하게 지내던 몇몇이 거들자 금세 작은 송별회 자리가 잡혔다. 직원 쪽 준비는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강우빈이었다. 요즘 그의 태도를 생각하니, 직접 찾아가 말을 꺼낼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대신 강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은우야. 오늘 저녁 시간 있니?” “있어요, 왜요 아줌마?” 강은우가 순하게 대답했다. 엄마와 약속한 대로 착한 아이가 되기로 했으니,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아줌마가 오늘 송별회를 하는데 맛있는 거 많이 있을 거야, 은우도 올래?” 한서연은 다정하게 말했다. “송별회요?” 강은우는 잠시 멍했다. “그래. 아줌마가 이제 대영 그룹을 떠나거든. 앞으로는 은우 곁에 있을 수 없을지도 몰라. 이번이 아줌마가 은우를 볼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 그래서 와줄 수 있을까?” 그녀는 길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줌마, 갑자기 왜요? 아줌마는 아빠 비서잖아요?” 강은우가 놀라 묻자 한서연은 쓸쓸히 웃었다. “아마 대표님은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 은지 언니만큼은 안 되니까. 그래도 난 대표님을 원망하지 않아. 보상도 많이 해주셨어. 그냥 은우랑 헤어지는 게 아쉬울 뿐이야.” 이 정도로 말했는데도 안 넘어올 리 없다고 그녀는 확신했다. 하지만 강은우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서연 아줌마는 분명 좋은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엄마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아빠가 비서를 잘랐다면 그가 나서서 도와줄 일은 아니었다. “아줌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줌마처럼 멋진 분이라면 금방 더 좋은 직장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결국 강은우는 그렇게밖에 위로할 수 없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한서연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배은망덕한 것. 역시 심은지 그 여자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거야.’ 그녀가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데 돌아온 건 고작 그런 말 한마디라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심은지도 저 애를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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