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화
밤이 되자, 강우빈은 강은우를 데리고 송별회가 열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문 앞에서 서성이던 한서연은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 대표님, 은우야! 드디어 오셨네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한서연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강우빈에게는 가볍게 인사만 건네고 금세 몸을 굽혀 강은우에게 시선을 맞췄다.
“은우야, 아줌마가 네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 직접 만들었어. 파티 끝나면 꼭 챙겨 가야 해. 과자도 조금 준비했으니까 갈 때 잊지 말고 들고 가.”
그녀는 말하며 아쉬운 얼굴로 강은우를 꼭 안았다.
“은우야, 아줌마는 네가 정말 아쉬워.”
강은우의 눈가도 어느새 붉어졌다.
“아줌마, 나도 아줌마 아쉬워요.”
그가 고개를 들어 아빠를 쳐다보려는 순간, 강우빈이 먼저 다가와 강은우를 그녀의 품에서 빼냈다.
“됐어. 안으로 들어가자.”
그는 짧은 한마디를 남긴 후 강은우의 손을 잡고 홀 안으로 걸어갔다. 한서연에게 한번도 시선을 주지 않고.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서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아빠, 아줌마 싫어요?”
아이는 눈치가 빨랐다. 강은우는 딱 한마디로도 아빠가 지금 아줌마에게 화가 나 있다는 걸 느꼈다.
“틀렸어. 싫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좋아한 적이 없어.”
강우빈은 단호하게 말하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른 일에 끼어들지 마. 불편하면 아빠가 다시 생활 도와줄 사람 찾아줄게.”
“괜찮아요.”
강은우는 고개를 저었고 더 이상 한서연을 두둔하지도 않았다. 결국 그에겐 서연 아줌마보다 엄마와 아빠가 더 중요했으니까.
“언제든 필요하면 말해.”
강우빈은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손을 뻗어 의자를 빼주며 말했다.
강은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강우빈도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에는 대부분 비서실 직원들이 모여 있어 제법 익숙한 분위기였다.
잠시 후, 한서연이 들어와 형식적인 인사와 인사말을 건네며 송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표님, 제가 한 잔 올릴게요.”
강우빈은 아들을 챙기느라 다른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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