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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한성 그룹 지하 주차장. 심은지는 평소처럼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무심코 옆을 돌아봤다. 역시나 강우빈과 눈이 마주쳤다. “좋은 아침이야. 어젯밤에도 잠 못 잤어?” 아침 식사를 챙겨 들고 온 강우빈은 심은지의 짙은 다크서클을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 요즘 한성 그룹이 그렇게 바쁜가? “신경 꺼.” 심은지는 단 1초 만에 시선을 거두고 차 문을 쾅 닫은 뒤 곧장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었다. “잠깐, 아침은...” 강우빈이 급히 그녀를 불렀지만 심은지는 못 들은 척 그대로 걸음을 재촉했다. 강우빈은 급히 차 문을 밀치고 나와 뒤따라갔다. “은지야, 잠깐만!” 출근 시간대라 엘리베이터 앞에는 직원들이 여럿 서 있었다. 소란스러운 두 사람의 등장에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심은지는 뒤돌아 강우빈을 노려봤다. “누가 오라고 했어?” “화났어?” 강우빈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는데 손에는 여전히 직접 만든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 “그래, 화났으니까 꺼져.” 심은지는 차갑게 잘라 말했다. “그래도 아직 아침도 안 먹었잖아.” 강우빈이 무심결에 도시락을 들어 올리자 심은지는 손으로 쳐냈다. “나 아침 먹었어. 우리 집안 아침도 못 먹을 만큼 궁상한 건 아니거든? 앞으로 다시는 가져오지 마.” 꽤 힘을 줘서 쳐냈기에 강우빈이 세게 잡고 있지 않았다면 도시락은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는 그녀의 눈 속에 스친 분노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왜 이렇게 갑자기 차가워졌을까. 그녀를 불쾌하게 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있었던가. 심은지는 그의 그런 표정을 보자 우습기만 했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녀는 주위의 시선을 무시하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강우빈도 따라 들어가려다 심은지가 보낸 날선 경고의 눈빛에 걸음을 멈췄다. 이미 먹었다는데 더 쫓아가봤자 그녀만 불편하게 만들 뿐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엘리베이터 문이 완전히 닫히는 걸 지켜보고 나서야 돌아섰다. 잠시 후, 심은지는 굳은 얼굴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인사라도 하려던 직원들이 그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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