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화
쾅!
심은지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거세게 내리꽂았다.
아무리 자신에게 신경 쓰지 말자고 다짐해도 도저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한서연의 짓거리는 말 그대로 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웠다.
이런 여자가 좋다는 강우빈은 아무래도 눈이 먼 것 같았다.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 서류는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배에선 은근한 통증까지 올라왔다.
“으윽...”
심은지는 책상 위에 몸을 기댄 채, 배를 감싸 쥐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화내면 안 돼. 얼른 진정해...’
하지만 심은지는 한서연의 뻔뻔함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한서연이 보내온 메시지를 본 심은지는 손이 덜덜 떨렸다.
메시지에는 임산부용 속옷 세트 링크가 있었고 강우빈이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게 맞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전 빨간색이 더 낫다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근데 언니는 우빈 오빠와 오랜 시간 함께했잖아요. 다른 추천할 색상이 있어요?]
심은지는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이 꽉 들어갔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역겨웠다.
깊게 심호흡을 한 심은지는 간신히 터져 나오는 욕설을 삼키며 냉정하게 답했다.
[그건 직접 강우빈한테 물어봐.]
곧바로 답장이 왔다.
[에이, 그건 너무 쑥스러워요. 그래도 언니한테 물어보는 게 편하죠. 그렇게 인색하게 굴지 말아요. 언니랑 우빈 오빠는 이미 이혼했잖아요. 어차피 이런 경험도 이젠 더 이상 못 써먹을 거잖아요. 그러니 제랑 좀 공유해요. 혹시 우빈 오빠가 이 사실을 알고 옛정을 떠올릴지도 모르잖아요?]
심은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언니, 제 메시지를 보고 있어요? 설마 화난 거예요? 에이 설마, 언니, 우빈 오빠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설마 그때 한 말이 다 거짓말인 건 아니죠?]
아파트에서 한서연은 답장이 없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입가를 스르르 올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대화창에 문장이 하나 떴다.
[너 상상력 하나는 정말 풍부하다.]
그 한 줄을 남기고 심은지는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젠 한서연이라는 두 글자만 봐도 속이 뒤집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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