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고아린은 본능적으로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보았다. 잠금 화면 너머로 새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한서연: 언니, 이 오일 진짜 스트레치 마크에 효과 있는 거 맞아요? 링크]
‘스트레치 마크? 오일?’
잠시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던 고아린은 그 문장의 의미를 깨닫자마자 눈살을 팍 찌푸렸다. 몸속에서 분노가 격렬하게 끓어올랐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탓에 의자가 쿵, 하고 뒤로 넘어갔다.
그 둔탁한 소리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고아린에게 집중되었다. 그제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달은 고아린은 급히 손으로 배를 감싸며 말했다.
“죄송해요,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녀는 핸드폰을 움켜쥐고 서둘러 밖으로 달려 나갔다.
심은지는 고아린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굳이 따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빨리 화제를 돌려 회의 참석자들의 시선을 다시 자신에게로 모았다. 회의는 곧 평소대로 진행되었다.
회의실 밖.
고아린은 핸드폰을 손에 든 채 눈가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미쳤나 봐 진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얄미울 수 있지?’
생각을 마치니 분노가 다시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회의를 마친 심은지는 고아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정말로 배가 아픈가 싶어 바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사무실로 돌아가자마자 거기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고아린의 따끔하고 직설적인 질문을 맞닥뜨렸다.
“은지 언니, 한서연 걔 임신했어요?”
심은지는 고아린의 충혈된 눈을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그냥 대답해요!”
고아린은 성난 얼굴로 소리쳤다.
심은지는 씩씩거리는 그녀의 손에 들린 자신의 휴대폰을 한 번 보고 이내 표정을 가다듬었다.
“또 메시지 한 거야?”
그 질문에 고아린의 언성은 더욱 높아졌다. 분노에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럴 줄 알았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제발 얘기해줘요! 한서연 그 미친년, 대체 언제부터 우리 뒤에서 이런 짓을 한 거예요?”
분노에 붉게 달아오른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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